전주시'겨울가뭄' 시민 목탄다…강수량 평년의 3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가뭄이 계속되며 전주에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물부족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는 36.6㎜로 평년의 34%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수원인 임실 방수리저수지의 경우 평년 저수위의 74% 수준인 1백30㎝로 낮아졌으며, 취수량이 하루 6만t에서 5만t으로 줄었다.

삼천취수장도 수위가 평년보다 30㎝ 줄은 1백30㎝를 유지하고 있다.

공업용수 공급원인 전미취수장도 수위가 2백70㎝(평년수위 56%)로 낮아져 취수량이 평소 하루 6만t에서 4만t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시가 물 공급량을 하루 1천t 가량 줄이는 바람에 완산동 용머리고개를 비롯, 남노송동 등 시내 고지대는 수압이 떨어져 물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팔복동 공단내 한 제지공장도 용수공급이 줄어 자체 저수장 물을 활용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말까지 50㎜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긴급예산 2억4천만원을 들여 대규모 아파단지 등 물 사용이 많은 건물에 절수기를 달아주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