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美 공화예선 미시간주등서 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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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종수 특파원]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애리조나와 미시간주 예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완파했다.

매케인은 이날 자신이 상원의원으로 있는 애리조나주에서 60%를 득표해 36%를 얻는 데 그친 부시를 눌렀으며, 미시간주에서도 50%의 지지를 얻어 43%를 득표한 부시를 따돌렸다.

이로써 매케인은 지난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부시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고 다음달 7일 13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 승부를 걸 수 있게 됐다.

누구나 투표에 참가하는 공개투표형식으로 진행된 미시간주 선거에서는 전체 투표자 중 공화당원들은 49%에 불과했고, 민주당원과 무소속 유권자들이 51%를 차지해 공화당 선거 결과를 비공화당원들이 결정짓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부시는 공화당원들 지지에서 매케인보다 3대1로 앞섰으나 민주당원과 무소속 유권자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매케인에게 패했다.

매케인은 승리가 확정된 뒤 "(이번 투표결과는)공화당이 진정한 개혁가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 말했다.

부시는 "매케인의 승리는 비공화당원의 지지 때문이었으며 공화당원들에게 미시간의 승자가 누구였는지는 분명하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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