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런왕 경쟁 빅3, 훈련캠프서 관심 집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올해 홈런왕 다툼을 벌일 소문난 대포들이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에 속속 모이고 있어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사라소타 캠프에서 1백50여명의 취재진과 '구름 관중' 들에게 새 유니폼을 자랑했다.

23일에는 지난해 홈런왕이자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의 주인공 '빅맥' 마크 맥과이어가 주피터에 자리잡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까지는 신시내티 팬의 광적 성원을 업은 그리피의 기세가 단연 드세다.

23일 첫 배팅연습을 시작한 그리피 주니어 의 스윙을 보며 레즈의 짐 보든 단장은 "배트소리가 정말 달콤하다" 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비해 맥과이어는 '초라하게'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취재진이 수십명에 불과했다.

지난 2년동안 홈런레이스를 펼칠 당시 자신을 따라다니던 취재진이 모두 그리피 주니어 에게 가 버린 것 같았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그리피 주니어는 내가 그동안 (취재진 등쌀에) 얼마나 고생했었는지 이제는 알 것" 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진영은 우울하다. 팀과의 계약(4년간 4천2백50만달러)기간이 2년 더 남았지만 에이전트 애덤 카츠가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안될 경우 트레이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컵스 구단주 앤디 맥파일은 "소사가 팀에 남기를 바라지만 당장 협상계획은 없다" 고 밝혔다.

현재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소사는 이번 주말까지도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