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가짜 수출입상품 전시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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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병을 흔들어 생긴 거품이 한참동안 없어지지 않거나 뒷면에 바코드가 없으면 가짜 양주다' .

관세청은 21~29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가짜 수출입상품 전시회' 를 갖는다.

이곳에는 의류.완구.신발류.공산품.주류.귀금속.농산물 등 1천5백여점의 가짜와 진품이 품목별로 비교 전시돼 있다.

이번에 전시된 상품들은 수출입 통관과정에서 가짜로 판명돼 압수됐거나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이태원.동대문.남대문시장 등에서 진품인 양 둔갑시켜 유통시키다 적발된 것들이다.

골프채(미국산 캘러웨이 제품)의 경우 가짜는 헤드(머리 부문)의 안쪽 표면이 거칠고 불규칙적인 흠이 있으며 로고가 조잡하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비아그라도 가짜는 진품에 비해 상표의 앞뒷면 인쇄상태가 선명하지 않고 약품의 크기도 약간 큰 편이다.

가방이나 지갑.핸드백 등은 바느질 간격이나 색상이 고르지 않고 비닐과 같은 저질 피혁을 사용해 쉽게 변하는 게 가짜다.

이밖에 러시아산 순록뿔을 녹용으로 속여 수입하거나 중량을 부풀리기 위해 녹용 속에 쇠붙이나 수은을 넣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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