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현대, LG 32연승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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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구민정이 장윤희를 눌렀다.

현대건설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여자부 3차대회에서 대회 10연패를 노리는 난적 LG정유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LG정유의 슈퍼리그 32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현대 승리의 주역은 레프트 공격수 구민정. 구민정은 고비마다 LG정유 코트에 활화산 같은 강스파이크를 터뜨리며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2블로킹 포함)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경기는 세트마다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현대는 LG정유 장윤희와 정선혜의 공격에 밀려 세트스코어 2 - 1로 몰렸으나 4세트에서 구민정의 활약으로 25 - 2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끝에 15 - 1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LG정유는 이윤희(23득점).장윤희(21득점).정선혜(19득점) 트리오가 활약했으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현대의 파이팅에 눌려 고배를 들었다.

지난해 실업연맹전 등에서 LG정유에 3승을 거뒀던 測遊?오는 29일부터 5전3선승제로 벌어지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LG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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