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예비선거 이번엔 부시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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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종수 특파원]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53%의 득표로(99% 개표 현재) 42%를 득표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에게 압승했다. TV 사회자인 앨런 키즈는 5%의 지지에 그쳤다.

부시 지사는 이번 선거에 걸린 공화당 대의원 37명 가운데 적어도 31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시 지사는 이로써 지난 1일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매케인 의원에게 당한 19%포인트 차이의 참패를 앙갚음하면서 공화당 선두주자로 복귀했다.

이날 투표에는 1996년 27만6천명의 두배를 훨씬 넘는 6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선거에 쏠린 열기를 보여줬다.

부시는 승리를 확인한 후 "오늘은 클린턴-고어(민주당)정부의 끝을 알리는 시작" 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매케인은 패배를 인정했으나 "계속 싸워 나가겠다" 고 선언했다.

공화당은 22일 미시간주와 매케인의 텃밭인 애리조나에서 예비선거를 치른 후 29일 버지니아주와 워싱턴주 예비선거를 거쳐 예선전의 최대 고비가 될 3월 7일 슈퍼화요일에 뉴욕.캘리포니아 등 13개주에서 대접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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