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기사 조혜연2단 루이9단에 아쉬운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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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새 천년의 첫번째 바둑여왕은 중국의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이 차지했다.

芮 9단은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흥창배 세계여자프로바둑대회 결승 제3국에서 15세 소녀기사 조혜연 2단을 1백83수만에 흑불계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의 샛별 조혜연 2단은 세계 최강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芮 9단과 1승1패의 팽팽한 승부를 전개해 세계 바둑계를 놀라게 했으나 아쉽게도 막판의 중대한 고비에서 사활을 착각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조2단은 그러나 내용면에서 芮 9단과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여 머잖은 장래에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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