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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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가난한 아버지는 독서의 중요성을, 부자 아버지는 돈 관련 지식을 강조한다. ' 충격적인 고정관념의 파괴다.

하지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원제 : Rich Dad Poor Dad.형선호 옮김.황금가지.9천원)가 제시하는 부자와 빈자의 사고 방식을 읽어본다면 수긍이 간다.

가난한 아빠 : 돈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야지. 그리고 난 너희들 키우느라 돈이 많이 들어 부자가 못된 거 알지. 항상 돈은 안전하게 사용하고 위험은 피해라.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부자 아빠 : 돈이 부족한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를 차려야지. 그리고 난 너희들 때문에 부자가 돼야한다는 것을 알지. 항상 투자할 때는 위험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라. 돈을 제대로 아는 것이 힘이거든.

미국의 투자분석가 로버트 기요사키와 공인회계사 샤론 레흐트 쓴 이 책은 투자와 투기에 명확한 선을 그으면서 돈벌기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뜨린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재산을 늘릴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지출보다는 수입을, 부채보다는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것. 중요한 것은 '재산' 〓 '자산' 이 아니라 '부채' 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실제 투자하는 법이 아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다. '부자들은 절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남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사업을 한다' 등 부자들의 여섯 가지 교훈은 저자들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털어놓는 기본 원리들.

물론 자본주의가 성숙한 미국과 짧은 자본주의 역사를 가진 우리와는 부의 개념에 차이가 있어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경제의 기본 원리에 바탕을 둔 돈의 올바른 이해는 현대생활에서 꼭 필요한 사고의 토대임에 틀림없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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