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축구 캐나다전] 황선홍-유상철 '필승 투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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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노련한 황선홍과 유상철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어주면 많은 득점찬스가 생길 것이다. "

북중미골드컵 캐나다전을 맞는 허정무 감독이 황선홍-유상철 투톱 카드를 빼들고 필승을 다짐했다.

16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LA 메모리얼콜리시엄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캐나다가 1무를 안고 있기 때문.

14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드러난 캐나다의 전력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운 유럽식 팀플레이를 구사하지만 공수전환이 느리고 수비 조직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노출했다. 한국과 캐나다 대표팀은 1993년 캐나다에서 두 번 맞붙어 1승씩을 나눠가진 바 있다.

허감독은 당초 이동국을 황선홍의 파트너로 점찍었으나 이동국이 훈련 도중 무릎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유상철이 낙점됐다.

올라운드플레이어인 유는 일본 J리그(요코하마)에서 조 쇼지와 함께 투톱으로 뛰어 이 자리가 낯설지 않다. 체력과 헤딩력이 뛰어나고 골이 날 지역을 찾아다니는 능력도 갖춰 황의 파트너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투톱 바로 밑에는 안정환이 포진, 상대의 허술한 일자수비를 뚫고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게 된다.

양 윙백에는 박진섭.이영표가 투입되고, 수비라인은 홍명보를 중심으로 김태영.이임생이 좌우측면을 맡는다. 골문은 옛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김병지가 지킨다.

허감독은 "상대 미드필더 폴 스탤테리에서 왼쪽 윙 제임스 브레넌으로 이어지는 주 공격루트를 적극 차단하고 선수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만 펼쳐 준다면 무난히 이길 것"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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