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지는 충청도] 공격 고삐죄는 민주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논산-금산을 18일 1박2일로 찾아 충청권 바람몰이에 들어간다.

李위원장은 '충청권 출정식' 을 상징하듯 논산 계백장군 묘소와 금산 칠백의총을 참배하고 논산의 모친을 찾는다.

일정 곳곳에 시장.노인회 방문과 기자간담회.논산중 동창회이사회 참석 등을 끼워넣어 정치적 귀향(歸鄕)의 신고식을 할 예정.

당 선대위가 공식출범하지 않은 데다 자민련과의 공조도 고려, 李위원장 부부만 단출하게 고향을 찾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李위원장측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논산-금산 인접지역에서 출마할 민주당 인사들과 '이인제 벨트' 를 구축, 충청권에 당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다듬고 있다.

충청권 전략 지역인 대전서갑(朴炳錫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대전유성(宋錫贊 전 구청장)과 논산-금산을 '삼각벨트' 로 구성, 자민련의 벽을 무너뜨릴 바람의 진원지로 삼겠다는 것.

여기에 대전중구(全聖煥 전 대전시 기획실장).대전대덕(金昌洙 전 조선일보 차장).충주(李源性 전 대검차장).보은-옥천-영동(李龍熙 당 고문).청주흥덕(盧英敏 국민정치연구회 충북본부장).당진(宋榮珍 전 의원)등을 거점으로 충청권 전역에서 바람을 확산시켜간다는 구상이다.

李위원장 자신도 정하용(鄭夏容.대전서을 출마예정) 전 대전시 부시장 등 '이인제 바람' 에 동승할 각계인사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李위원장의 측근은 "지역정당 탈피를 위해 충청권의 민주당 의석이 나와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할 것" 이라며 "우리에 대한 자민련의 지나친 견제는 역효과를 낼 것" 이라고 주장했다.

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