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성애 유물 3월부터 일반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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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브뤼셀〓연합]베수비오 화산 폭발 현장에서 발굴된 이탈리아 폼페이의 고대 로마시대 유물 중 일반 관람이 허락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전면 공개된다.

나폴리 국립 고고학박물관은 그동안 전문 연구자들이나 박물관장의 특별 허가를 받은 사람들에게만 접근이 허용됐던 프레스코화.모자이크.각종 조각 등 2백50점의 유물을 3월부터 일반에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유물은 신과 여신.요정.난쟁이 등의 성행위를 상세히 묘사한 것들로 폼페이의 성전(性典)이라고 할 수 있는 목욕탕에 장식된 각종 프레스코화 시리즈 등이다.

박물관측은 이 유물의 사진이 최근 책으로 출판됨에 따라 일반 공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나 교황청은 이번 조치로 외설 작품들을 11세 이상 어린이들까지도 볼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로마의 영국인 학교 교장이며 고대 폼페이 문화사 전문가인 앤드루 월러스 하드릴은 이 유물들에 외설적인 요소가 없으며 하나 하나가 모두 걸작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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