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두암 문화재 지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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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관광제주의 대표적 상징물인 제주시 용두암(龍頭岩)에 대한 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제주시는 11일 새천년 용의 해를 맞아 용담동 해안도로변 용두암에 대해 문화재 지정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산분출에 따른 마그마성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다 냉각, 만들어진 용두암은 그 모습이 용이 바다에서 승천하는 모양을 닮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다수가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시는 용두암 외에 부근에 기암괴석 등 장관을 보여주고 있는 용연(龍淵)도 용두암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달 중 지질.생태계 등 각 분야별 전문 연구진을 중심으로 조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학술.경관.역사적 가치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연구용역은 또 문화재보호구역의 범위 등을 정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도 세우게 된다.

시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용두암과 용연, 그리고 부근 공유수면 등을 포함한 지역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설정, 제주도에 지방기념물로 지정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두암 일대가 제주 상징성이 가장 높은 곳인 데도 훼손에 대해 현재 무방비 상태나 다름 없다" 면서 "문화재로 지정, 보존대책을 세우고 관광객들의 편의도 도울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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