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의 중국 산책] 중국청소년대표단을 보내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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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생 친구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모두들 고향에 무사히 잘 도착했는지 궁금합니다.

11월1일부터 9일까지 8박9일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한국의 곳곳을 다녔던 제가
한국의 여러 친구들을 대신해 우선 여러분들께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금요일인 13일 저녁
한국중앙일보중국연구소와 한중우호협회,
그리고 한국의 서포터즈들이 모여 즐거운 저녁 모임을 가졌습니다.

화제는 물론 8박9일 동안 일어난 온갖 일들이었지요.
아직도 많은 서포터즈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의 조를 대표하던 깃발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또 버스만 보면 ‘請上車’를 외치게 되고,
한국 친구들을 만나도 중국어로 말문을 열게 된다고 합니다.

광양 삼대불고기 집에서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취했던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던 순간,
제주도 서귀포에서 ‘朋友’를 부르며 모두가 눈물을 삼켜야 했던 환송 만찬 등

여러분들과 이런저런 정을 나눴던 아름다운 순간들을 잊기 어렵다고 합니다.
서포터즈로 참여하기 전에는 느끼기 어려웠던
중국 친구들에 대한 두터운 우정을 확인한 것이겠지요.

행사를 주관한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친구 여러분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으리라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도 중국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 방문을 통해 얻게 되는 지혜를
중국의 발전을 위해 활용하려는 여러분들의 자세는 감명 깊었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만남이 남긴 두터운 우정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 친구 여러분들의 한국 모습은
중앙일보중국연구소의 중국어사이트인
http://cn.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한국 곳곳에 남긴 발자취가
환송 만찬 때 본 사진 스토리로 남아 있습니다.
얼마 후 동영상 편집이 끝나면
여러분들의 한국문화탐방 활동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지만
또 헤어지면서 만남을 기약하게 됩니다.
앞으로 또다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대학생 여러분들과 동고동락한
펑줘쿠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중국청소년대표단 여러분께
미숙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시종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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