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면극 '입춘굿놀이' 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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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전래의 유일 가면극인 '입춘굿놀이' 가 오는 12.13일 이틀간 제주시 해변공연장 등지에서 재연된다.

제주시는 7일 고려말 독자적 제주국가였던 탐라시대부터 일제하 1920년대까지 이어져온 '탐라국 입춘굿놀이' 를 재연, 문화관광축제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입춘굿놀이는 고려조 탐라시대.조선조 이래 제주목(牧)의 관리와 도민 등이 어우러져 탈을 쓰고 새해의 풍요를 기원해온 민.관합동축제다.

그러나 일제하인 1920년대 이후 그 맥이 끊겼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제주민예총과 제주전통문화연구소 등이 처음으로 과거 문헌자료.사진 등을 토대로 입춘굿놀이의 일부를 재연, 제주전통축제화의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국민예총도지회와 제주전통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12일 오후 7시 풍물굿패 '신나락' , 놀이패 '한라산' 의 신명나는 걸궁(제주민속농악)속에 '낭쉐' (木牛)를 끌고 '코사' (告祀)를 지내며 신(神)을 모셔오는 행사가 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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