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뺏긴 총에 맞아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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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용의자가 자신을 검거하려던 경찰의 권총을 빼앗아 실탄을 발사해 경찰관이 중상을 입었다.

8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양화대교 북단 서울화력발전소 부근에서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소속 박모(45) 경사. 고모(31) 순경이 날치기 용의자 김모(26).권모(22)씨를 검거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고 순경 허리춤에 있던 권총을 빼앗아 실탄 한 발을 쏴 고 순경이 허벅지에 총상을 입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박 경사가 김씨의 왼쪽 허벅지.팔 등에 실탄 네발을 발사하고, 행인 박모(41)씨 등 6명이 합세해 김씨를 검거했다. 이날 사건은 여의도동 은행에서 현금 100만원을 찾아 회사로 가던 이모(24.여)씨의 돈을 2인조 날치기범이 빼앗아 달아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10여분 추적하던 끝에 발생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김씨 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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