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차례상 비용 15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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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올 추석 차례상 차리는 데는 지난해보다 비용이 덜 들 것으로 농협이 추산했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가격을 기준으로 농협이 추산한 4인 가족의 올 차례상 비용은 14만9690원이다. 지난해 추석상 차림에 들어간 평균 16만8340원보다 11% 내린 것이다.

현재 체감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데 농협이 이처럼 추산한 것은, 값이 내려서가 아니라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17일 늦어졌기 때문이다. 시기상 햅쌀.햇과일 등 제수용품 물량이 충분해지면서 가격이 내리는 시기인 데다, 특히 올해 햅쌀과 햇과일은 여름의 무더위와 충분한 일조량 덕분에 작황이 좋다. 이에 따라 햇사과.배.단감.대추 등 필수 제수용 과일의 가격은 35~59% 내릴 전망이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햇사과.감.배도 지난해 추석 시세보다 싸다.

벌써 시중엔 햅쌀이 나왔다. 현재 가격은 600g들이에 2190원선. 지난해 추석(2250원)보다도 싸다. 추석 무렵이면 출하량이 훨씬 늘어나 지금보다도 가격이 5~10%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농협 관계자의 말이다.

쇠고기 가격도 내렸다. 광우병 파동 등으로 나빠진 소고기 이미지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 가격 약세가 추석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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