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수리 평이, 외국어는 까다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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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 영역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언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수리 영역은 다소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병헌(숙명여대 국문학과 교수)수능 출제위원장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맞췄으나 올해 6월·9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언어·수리·외국어가 까다로웠고, 수리가 가장 어렵게 출제돼 입시의 변수가 됐었다.

이남렬 서울시교육청 진로교육담당 장학관은 “언어는 비문학(읽기) 일부 문제를 제외하고 어려운 문제는 별로 없었으나 외국어는 지문이 길고 논리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나와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언우 EBS입시평가원장은 “수리 영역에서는 고난이도 문제가 별로 없고 대부분 모의고사 등에서 출제되던 문제 유형이 나왔다”며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득점 학생층이 두터워져 다음 달 18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정시모집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는 2707명의 신종 플루 확진·의심환자 수험생이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까지 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5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은 다음 달 9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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