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도로공사 3위 길 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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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가 '넘버 3' 다.

배구 슈퍼리그 2000 여자부 경기가 벌어진 28일 창원체육관. 신흥 라이벌인 도로공사와 담배인삼공사가 올시즌 처음 맞붙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각각 2백여명의 두 팀 응원단이 치어리더까지 동원, 열띤 응원전을 펼쳐 모처럼 경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결과는 도로공사가 어연순(23득점).김미진(22득점).최정화(14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힙입어 담배인삼공사에 3 - 1로 역전승했다.

두 팀의 경기는 LG정유와 현대건설 다음인 3위 싸움. 5개 팀이 1, 2차 대회에서 더블리그를 펼쳐 3개 팀만이 3차 대회에 오를 수 있는데 최약체인 흥국생명과 두 팀 중 한 팀이 탈락해야 할 처지다.

따라서 경기는 치열해 질 수밖에 없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듀스 끝에 26 - 28로 내준 뒤 2세트에서 어연순과 신인 김사니.최정화가 착실히 득점, 25 - 17로 쉽게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 도로공사는 초반 6 - 1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어연순(4점)과 김미진(3득점)이 7득점을 합작하고 상대 실책 등으로 따라붙어 16 - 16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주전들이 고르게 점수를 보태 25-19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마지막 4세트 중반 14 - 7, 더블스코어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로공사는 18 - 10에서 내리 7점을 내줘 18 - 17까지 몰렸으나 김사니가 고비에서 알토란 같은 3득점을 올려 25 -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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