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 전 대통령 흑인 자식설 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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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 AFP〓연합]미국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1743~1825)제3대 대통령이 혼외정사로 흑인 자식을 둔 것으로 최종 결론지어졌다.

토머스 제퍼슨 기념재단은 27일 제퍼슨 전 대통령이 28세 연하였던 해밍스라는 흑인 노예와의 사이에 자식을 두었다는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대니얼 조든 제퍼슨재단 회장은 "유전자 감식과 역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제퍼슨이 해밍스의 자식들 전부 또는 최소한 한 명의 아버지란 결론을 내렸다" 고 밝혔다.

제퍼슨 재단은 또 일부에서 제기됐던 제퍼슨의 형제인 랜돌프의 후손이라는 주장도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퍼슨이 몬티셀로에서 거주했던 기간과 해밍스의 출산시기가 일치하고 제퍼슨과 해밍스의 아들 모습이 흡사하며 해밍스 일가에 구전돼온 가족사가 일관성이 있다는 것.

제퍼슨이 흑인 자식을 두었다는 논란은 그의 퇴임 직후부터 2백여년 동안 계속돼 왔지만 미국 백인 사회와 제퍼슨의 후손으로 구성된 재단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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