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LG-현대 살얼음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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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LG정유의 조직력이냐, 현대건설의 공격력이냐. 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에서 나란히 3연승을 거둔 LG와 현대가 오는 29일 창원에서 맞붙는다.

올해 처음으로 맞붙는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예비결승전' 인데다 여자배구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

LG는 선수 전원이 똘똘 뭉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탁월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장윤희.박수정.정선혜 등이 건재한데다 노장 이도희까지 코트에 복귀해 슈퍼리그 10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이번 대회 들어 센터로 변신한 3년차 이윤희는 현재 공격종합 4위에 올라 팀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는 구민정(1m81㎝).장소연(1m84㎝) 등 대형 공격수를 앞세워 1990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구민정.장소연이 각각 공격 성공률 2, 3위에 오른데다 제2의 공격수 이명희.안은영도 각각 13, 14위에 랭크돼 화력만큼은 막강하다.

특히 국가대표 세터 강혜미의 안정된 볼 배급을 바탕으로 한 콤비 플레이로 공격력의 위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실업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LG정유에 세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며 LG정유 콤플렉스를 떨쳐버렸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신력과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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