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자율화 시대…보내기전 주의할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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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자녀의 조기 해외유학을 결심하기에 앞서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

교육부는 조기유학 자율화 방침으로 학부모들 사이에 '유학 바람' 이 벌써부터 강하게 일기 시작하자 25일 '성공적인 유학을 위한 조건' 이란 가이드를 제시했다.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나〓 '무엇을 배우게 할 것인가' '아이가 바라는 장래 희망은 뭔가' 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목표가 국내에서 성취될 수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영어라도 배워오겠다는 막연한 마음으로 출발해서는 학습 부적응이나 현지생활에서의 일탈 등으로 실패할 수 있다.

▶학비조달 능력이 있나〓교육부와 각 사설 유학원이 따져본 유학비용은 한해 생활비만 적게는 3백60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 이상이 든다.

학비도 만만찮아 미국 사립학교의 경우 한해에 2천만원이 넘는 곳도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유학 대상국과 지역, 학교 설립형태(공립.사립), 유학 기간, 기숙사 이용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수학 능력이 있나〓국내 학교 성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유학 대상국의 언어 구사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원서 독해나 리포트 작성을 위해서는 필요한 어학수준을 갖춰야 한다.

또 학습가능한 수준의 학교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명문 학교만을 고집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학교를 옮기는 경우도 많다.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욕심내지 않고 찬찬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최소한 1년은 준비기간으로 잡아라〓유학 대상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세밀하고 정확한 정보수집이 필수적이다.

먼저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을 통해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보고, 각국의 대사관이나 문화원을 통해 참고자료를 구해보는 것이 좋다.

어학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곳이 많으므로 준비기간으로 최소 1년은 잡아야 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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