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살인추위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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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블라디보스토크.애틀랜타 AFP.AP〓연합]지난 주말부터 미국과 러시아.유럽 등지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닥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세계 곳곳이 추위에 떨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선 폭설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나무들이 넘어지는 바람에 전선이 끊겨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조지아주 주민 50만여명과 앨라배마주.캐롤라이나주 일부 주민들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조지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각급 학교들도 휴교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러시아를 엄습하고 있는 한파로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는 9명이 또 다시 숨지는 등 올 겨울 들어 지금까지 1백43명이 한파로 목숨을 잃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이번 한파로 주민들이 체온저하와 동상 등에 걸리면서 모두 2백46명이 병원에 입원,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 난방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 38만여명이 추위에 떨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북극 한랭전선이 몇차례 닥치면서 영하 27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져 주민 1백23명이 동사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사흘 전부터 폭풍우가 몰아쳐 지금까지 7명이 사망했으며 동부 브란체아 지역이 완전 고립되고 61개 도시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오스트리아 서부지역에서는 23일 눈사태가 일어나 스키를 즐기던 독일 관광객이 눈밑에 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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