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105분만에 축구 세경기 보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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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영국의 열렬 축구팬이 헬기와 모터사이클까지 동원하며 1백5분 만에 축구 세경기를 관전해 '최소시간 최다경기 관전'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매튜 무어(17)는 지난 22일 기네스북 관계자를 동반,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첼시아 경기를 시작으로 기록수립에 들어갔다. 최소 유효 관람시간인 1분을 채운 그는 오토바이 택시로 교통정체를 뚫고 레이세스터로 달려가 레이세스터-웨스트햄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어 시간에 쫓긴 무어는 대기중인 헬기를 타고 이스트 미드랜드를 건너 프라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더비 카운티-커벤트리 시티 경기를 관전했다. 그는 리버풀이나 브래드퍼드로 건너가 네번째 경기를 보려 했으나 시간이 초과돼 포기했다.

기록수립에도 불구하고 경기내용은 좋지 못했다. 빌라파크.프라이드 파크에서는 한골도 터지지 않았고 홈구단인 레이세스터는 3-1로 패했다.

무어는 이날 기록으로 켄 페리스(영국)가 1995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운 '2백37일간 91게임 관람' 이라는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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