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열렬 축구팬이 헬기와 모터사이클까지 동원하며 1백5분 만에 축구 세경기를 관전해 '최소시간 최다경기 관전'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매튜 무어(17)는 지난 22일 기네스북 관계자를 동반,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첼시아 경기를 시작으로 기록수립에 들어갔다. 최소 유효 관람시간인 1분을 채운 그는 오토바이 택시로 교통정체를 뚫고 레이세스터로 달려가 레이세스터-웨스트햄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어 시간에 쫓긴 무어는 대기중인 헬기를 타고 이스트 미드랜드를 건너 프라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더비 카운티-커벤트리 시티 경기를 관전했다. 그는 리버풀이나 브래드퍼드로 건너가 네번째 경기를 보려 했으나 시간이 초과돼 포기했다.
기록수립에도 불구하고 경기내용은 좋지 못했다. 빌라파크.프라이드 파크에서는 한골도 터지지 않았고 홈구단인 레이세스터는 3-1로 패했다.
무어는 이날 기록으로 켄 페리스(영국)가 1995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운 '2백37일간 91게임 관람' 이라는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