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우리아이 말이 늦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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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28개월 된 아들이 말이 늦어요. 엄마.아빠란 말을 이제 시작했고, 공.물.빵 등 한 음절 단어만 몇 개 따라할 정도입니다. 또 계단 오르내리는 것도 혼자서는 못해요. (경기도 성남시 준이 엄마)

<답> 준이는 나이에 비해 말 뿐 아니라 운동능력도 떨어진다고 봐야 해요. 어린이 발달상태는 언어능력.운동능력.사회적 행동.적응 행동 등이 제 나이에 맞게 골고루 발달하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통상 두돌 된 아이라면 '엄마 우유 줘' 같은 세 단어 문장을 말할 줄 알고 '공 갖고 와' 처럼 간단한 명령도 알아 듣고 수행할 수 있죠. 운동능력은 평지에선 뛰고 계단 오르내리기도 가능합니다.

적응행동은 정육면체 여섯 개 쌓기.수평선 그리기 등이 가능하며 사회적 행동으로는 숟가락질.손 씻고 수건에 닦기 등을 할 수 있어요. 준이의 현재 언어능력은 첫 돌된 아이 정도이며 운동능력도 18개월 평균에 채 못미치는 상태에요.

준이는 유난히 겁이 많은가요? 겁 많은 아이는 운동능력은 있지만 계단 오르기를 제대로 못하는 수가 있거든요. 우선 한달 간 계단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시키면서 실내 놀이터에서 뛰어 놀도록 도와주세요.

그동안 준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는지요. 늘 혼자 놀아 엄마와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아이도 언어발달이 지체될 수 있거든요. 이 경우엔 엄마가 아이와 많이 놀아주면서 그림책 등을 읽어주고 말도 많이 시키다 보면 말을 갑자기 잘하게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개선이 안될 땐 언어능력.운동능력 등 발달장애가 있는 상태이므로 정도에 따라 특수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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