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반부패연구소' 건설공사 우선감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공무원들의 청렴성을 평가하고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반부패 행정시스템 연구소' 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부패 전문 연구기관으로 20일 서울시립대 부설로 문을 연 이 연구소는 소장학자 8명으로 구성, 부패에 대한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첫 사업은 한국형 부패의 근원을 파헤치는 것이다. 소규모 건설 공사의 비리를 가장 뿌리깊은 부패 유형으로 보고 그 원인과 대책을 집중 연구키로 했다.

연구소측은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전자 입찰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참조해 입찰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진행.감시하는 투명 행정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우선 건설분야에 적용하고 환경.조달 등 여러 영역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또 세계적인 부패학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부패 방지의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한국형 부패 지수도 개발한다.

이 연구소의 강철규(姜哲圭)소장은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연구를 통해 우리사회의 부패 척결에 일익을 담당하겠다" 고 말했다. 02-2210-2885.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