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트리오 구민정.장소연.강혜미가 10년만에 슈퍼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0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회 현대아산배 배구 슈퍼리그 2000 1차 대회 3차전에서 주전 공격수들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로 제압했다. 현대는 3연승을 기록, LG정유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해체된 한일합섬에서 이적한 레프트 구민정은 특유의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로 왼쪽 공격을 주도하며 팀내 최다인 25득점을 올려 승리를 견인했다.
센터 장소연(18득점)은 전 소속팀 SK케미칼에서 손발을 맞춰온 센터 강혜미의 절묘한 토스로 고비 때마다 중앙속공과 이동공격등으로 승리를 도왔다.
첫 세트 중반까지 긴장한 듯 세터 강혜미와 공격수들이 손발을 못맞춰 10-15, 13-19로 끌려가던 현대는 상대 범실 4개와 이명희의 속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든 뒤 장소연의 잇따른 속공 2개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구민정.안은영의 왼쪽 공격이 제자리를 찾아 2세트도 25-16으로 승리, 낙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어연순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끈기에 밀려 3세트를 내준 현대는 한점씩을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4세트 중반 14-14에서 장소연의 시간차 공격과 강혜미의 서브포인트, 상대 범실이 이어지면서 20-15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도로공사는 어연순이 20점을 올리며 고분분투했으나 블로킹에서 3-14로 뒤진데다 새내기 김사니와 최정화가 고비 때마다 범실을 남발, 아쉽게 패했다.
김종길 기자
◇ 20일 전적
▶여자부
현대건설 3 26-24 1 도로공사
(3승) 25-16 (1승2패)
22-25
2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