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신장이식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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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강원대 수의학과 우흥명 교수는 7일 신장 이식 개를 한 달 가까이 생존시키는데 임상적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의 신장이식 시도는 급성 거부반응으로 열흘 정도만에 개가 모두 죽었다. 이번 임상적 성공으로 장기 이식의 만성 거부반응에 대한 연구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 교수는 "지난달 9일 신장을 이식한 다섯 마리의 코카스파니엘이 현재까지 건강하게 살아 있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9종의 개 혈액형과 장기의 조직을 정확히 맞춰 이식후 나타나는 급성 거부반응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상당수의 애완견이 만성신부전을 앓다 죽는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신장 이식으로 개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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