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구 1%의 파업 너무 부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노총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7일 오전 KOTRA 앨런 팀블릭 투자단장과의 면담에서 "해외 투자 설명회에 한국노총도 함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매번 할 수는 없지만 중요도에 따라 같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노동운동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데 대해 "전체 노동인구 2500만명 중 1%에 해당하는 노동자의 파업을 지나치게 부각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노동자들은 전통적으로 애사심이 강하며 질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팀블릭 단장은 "꼭 듣고 싶은 얘기를 해줬다"며 "한국 관료가 얘기하면 잘 믿지 않겠지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발언이므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노총 이화수 경기본부 의장은 지난 2일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 손학규 경기지사 등 경기도 해외 투자유치단과 동행,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의장은 11개 외국 기업을 방문, "한국 근로자들은 해외 기업의 공장 설립을 원하고 있으며 외국인 회사의 노사 분규는 노총 차원에서 최대한 자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