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전사자 수 993명 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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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CNN방송은 5일 팔루자에서 미 해병 7명이 이라크 반군의 자폭 공격으로 숨짐에 따라 6일 현재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미군은 99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군 부상자도 69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전 이래 미군이 단일 전쟁에서 낸 사상자로는 최대 규모다.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은 전사자 현황을 매일 업데이트해 게재해왔다. 전사자가 1000명을 돌파하면 이들 언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수렁' 탈출 전략을 제시하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도 전사자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는 6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첫 임기 내에 철수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처음으로 철수시기를 못박았다.

'전사자 1000명 돌파' 뉴스가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 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는 전망이 엇갈린다. 최근 NBC방송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9%가 '이라크전이 미군들의 목숨보다 가치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그 반대는 43%에 그쳤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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