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연봉 425만불… 1년 계약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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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1년 최대연봉 4백25만달러(약 48억원)' . 박찬호(27)와 LA 다저스가 전격적으로 연봉협상을 타결지었다.

박찬호의 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다저스 구단측은 19일(한국시간) 올해 박찬호의 연봉을 기본 3백85만달러에 최대 인센티브 40만달러로 합의했다.

합의 기본내용은 다저스가 박찬호의 출장횟수나 승수에 관계없이 1년동안 최소 3백85만달러를 보장하되 ▶1백90이닝 이상 출장할 경우 추가 5이닝당 5만달러(최고 20만달러)▶선발 30경기 이상 출장할 경우 추가 경기당 5만달러(최고 20만달러)를 추가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올해 선발투수로서 출장횟수와 투구 이닝에 따라 최고 4백25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은 이날 연봉 계약으로 일본출신의 메이저리거 요시이 마사토(콜로라도 로키스.3백만달러).이라부 히데키(몬트리올 엑스포스.3백20만달러)보다 많은 돈을 받게 됐다.

이날은 연봉조정을 신청한 박찬호측과 다저스가 서로의 희망액수를 교환키로 예정됐으나 조정위원회까지 가지 않고 합의에 도달했다.

당초 예상된 각자의 희망액수는 박찬호가 4백20만~4백30만달러, 다저스는 3백10만~3백20만달러로 기본연봉만으로도 박찬호에게 유리하게 결정난 셈이다.

보라스는 "아주 만족할 만한 액수는 아니지만 애당초 다저스가 3백10만~3백20만달러밖에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박찬호의 이익을 최대한 관철시킨 액수" 라고 계약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라스는 연봉협상 타결에 앞서 한국을 방문중인 박찬호에게 전화해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A지사〓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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