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아시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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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월 3000원선을 넘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후 21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7일 현재 279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여 동안 32% 올랐다. 경쟁업체인 대한항공의 주가상승률을 크게 앞지른 약진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33%를 넘어섰다.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게 매수 배경이다.

삼성증권의 이훈 연구위원은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그룹 리스크가 줄어든 것도 호재"라며 "이전엔 항공업 전망이 좋아도 대한항공만 오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동반 상승 흐름이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의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유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주가가 실적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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