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할리우드에서 용돈 받으며 촬영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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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물 '닌자 어쌔신'에서 주연한 가수 비(27·본명 정지훈)가 "'닌자 어쌔신'을 찍을 때 출연료와 별도로 용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닌자 어쌔신' 공동인터뷰에서 "일주일 단위로 현금 뭉치가 든 봉투를 받았다. 맛있는 것도 사먹고 편하게 쓰라고 나오는 용돈이었다. 개런티와는 별도로 지급됐다"고 말했다. 그는 액수를 묻자 "지난해 '스피드 레이서'때는 일주일에 70유로(약 12만원) 가량 받았다. 이번에는 액수가 상당해 통장을 2개나 만들었다"며 상상에 맡겼다.

비는 '닌자 어쌔신'을 찍는 8개월 간 명실공히 주연 대접을 받았다. 특히 조금이라도 부상을 입은 기미가 보이면 즉시 촬영이 중지됐다고 한다. 그는 "묶여있던 주인공이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차에 머리를 살짝 부딪혔는데 일부러 심하게 아픈 척 했다. 다들 놀라서 달려왔는데, 내가 웃으면서 '장난이야!'라고 했더니 다들 삐져서 이틀 동안 나한테 말을 안 걸더라"고 말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가 제작을 맡은 '닌자 어쌔신'은 26일 개봉한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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