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14세 천재위한 영재교육법 방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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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연세대는 최근 200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특수재능 보유자로 의대에 합격한 이우경(李祐炅.14.광주 과학고2)군을 '특별히' 교육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李군이 연세대의대 사상 최연소 합격자인데다 중졸.고졸 검정고시도 최연소로 통과했기 때문에 '학교가 천재를 둔재로 만든다' 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우선 李군에 대한 개인지도 교수를 따로 둘 방침이다.

사춘기에 불과한 李군의 나이를 고려, 심리적 부담감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것이다.

학업 성취도에 대한 평가도 실시된다.

물리.화학.생물 등의 실력을 측정해 예과 과정의 기본 과목을 이수할 지, 본과로 '직행' 할 지를 결정한다.

또 학내 연세대 영재교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지능지수(IQ).감성지수(EQ) 등을 테스트해 李군이 고도의 지적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李군만을 위한 학사 일정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연세대의대 의학교육학과 이무상(李武相)교수는 "李군에 대한 실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 대학의 영재교육법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李군은 1997년 여수 문수초등학교 졸업뒤 12세의 나이로 고입.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영재. '

고졸 검정고시 통과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입학제의를 받기 했던 李군은 "외딴섬을 돌며 의료봉사를 해온 아버지 李기웅(44.치과의사)씨를 본받아 의대를 지망했다" 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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