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구급차 응급조치 않고 환자를 짐짝 다루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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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전남 승주에서 순천으로 가는 길에서 목격한 것이다.

승용차와 대형 덤프트럭이 정면충돌을 했다.

사람들이 운전자를 밖으로 끄집어낸 얼마 후 모 병원 구급차가 왔다.

구급차 기사는 환자를 보더니 아무런 조치 없이 환자를 마치 짐짝 다루듯 싣고 가버렸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교통사고환자는 사고 당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초 조치가 잘못됐을 때 그 후유증도 심각하다고 들었다.

그러나 환자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병원으로 이송하기에만 바빴다.

돈벌이도 좋지만 인명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이 아쉽다.

조명숙 <전남 순천시 해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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