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형광등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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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을 생산하는 네패스가 발광다이오드(LED) 형광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네패스 자회사인 네패스엘이디의 서태석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서초동 본사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LED조명에서 가장 어려운 LED 형광등을 개발, 품질 인증 및 시험생산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네패스의 반도체 패키지기술과 계열사인 네패스신소재의 소재기술을 이용한 LED 형광등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반도체, LCD 사업에서 일반 조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패스엘이디는 지난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연구소를 설립,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제특허 4건, 한국 조명등기구 관련 특허 12건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산업용 및 실내용 고출력 LED 조명기구 개발에 성공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충북 오창 과학단지에 120억원을 투자, LED 패키징 양산설비도 완료했다. 회사측은 월 100만개 이상의 고출력 LED 생산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양산하는 네패스엘이디 형광등(제품명:스타라이트)은 독자 개발한 광원의 제조 및 구조기술과 특수 재료를 이용한 고출력 LED를 사용했다. 밝기가 기존 형광등 대비 1.4~1.5배 향상된 획기적 제품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 공장용 형광등ㆍ주택용 형광등ㆍ사무실용 형광등ㆍ백열램프ㆍ다운 라이트 대체용 LED 조명들로 구성되며, 소비전력은 기존 형광등 대비 22%, 백열등 대비 80% 이상 절감했다. 수명은 약 5만시간 이상이다.

서 사장은 "기존 고출력 LED 조명의 경우, 열처리를 위해 부피가 큰 방열판을 부착해야 했으나 스타라이트는 열저항을 1W 기준 5도 미만으로 줄여 신뢰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광원자체가 램프역할을 하도록 해 눈부심 현상을 개선, 30%의 광효율 저하를 가져오는 유백색커버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LED 형광등에서 내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동남아 등 해외 대형 국책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확산판, 유백색커버, 방열판 등 많은 소재 사용으로 가격이 높아지는 LED 조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면서 "품질과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제공하게 됐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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