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들어설 항공우주박물관 스미스소니언 노하우 전수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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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일 JDC 이사장과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의 캐럴 니브스 이사가 6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항공우주박물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JDC 제공]

서귀포시에 항공우주박물관을 짓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세계 최대의 종합박물관을 운영하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과 손을 잡았다.

제주개발센터는 “변정일 JDC 이사장과 캐럴 니브스 스미스소니언재단 정책분석실 이사가 6일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스미스소니언 간에 상호 협력키로 업무협약(MOU)을 체결, 스미스소니언의 운영·관리 기법 등을 전수받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현재 운영 중인 박물관·리서치센터·교육기관·산업기관과 연계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설립과 운영프로그램 개발 등에 협력한다.

또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박물관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의 모니터링·평가 등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7월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항공우주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에게 스미스소니어 재단이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

변 이사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노하우와 선진 관리기법을 도입하게 돼 항공우주박물관이 아시아 최고의 항공관련 박물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항공우주 분야의 다양한 이벤트가 제주에서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이번 협약으로 ‘특별자치도 제주’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과 미국의 우호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JDC가 공군의 지원을 받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부지 내 33만㎡에 올해 5월부터 2012년까지 1324억 원을 들여 짓는 시설이다. 항공역사관과 공군역사자료 전시관, 우주관, 4D 영상관 등을 갖춘다.

야외에서는 ▶고공전투와 비행훈련 ▶탐색구조비행 ▶군용에어버스 ▶보이지 않는 힘 같은 5개의 테마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항공기 이·착륙 때 상승· 하강하는 느낌을 살리는 ‘아웃도어 모노레일’도 만든다.

1846년 미국 워싱턴에 설립된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준정부기관으로, 자연사박물관·항공우주박물관·예술박물관 등 모두 19개의 국립박물관과 9개의 연구센터·예술관·국립동물원 등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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