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자거래시스템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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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법인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거나 금융기관의 온라인과 연결, 협력업체들이 부품 납입대금을 현금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판매대금의 수금이나 납품대급 지급 때 어음을 이용하지 않고 금융기관을 통해 수금.결제하는 전자거래시스템을 구축, 이달 중순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외상매출금 자료를 은행에 보낸 뒤 만기가 되거나 만기 이전에도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외상매출금 수금업무 대행계약' 을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과 맺었다. LG는 수출에도 전자상거래 방식을 적용해 은행에 제출하는 30여건의 선적관련 서류를 관세청과 금융기관에 전자교환시스템으로 전송, 서류없는 수출대금 수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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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LG상사와 LG유통, 롯데 마그넷 등도 올해부터 어음발행을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거래업체와 전자상거래 방식을 통한 현금지급을 실시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체도 법인구매 카드를 앞세워 어음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법인카드 신상품을 대거 선보여 현재 회사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선인 한국의 법인구매 카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권영욱(權永昱)비자카드 이사는 "선진국 기업들은 물품 구매와 납품시 법인카드를 이용한 거래가 40% 이상을 웃돈다" 며 "한국 정부도 무자료거래를 없애고 세원을 확대하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릴 것으로 보여 시장전망이 밝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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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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