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자동차 옵션 끼워팔기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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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옵션(선택)품목을 부당하게 끼워팔고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7일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가 지프나 미니밴 등 레저용차량(RV)을 팔면서 옵션품목을 여러개씩 묶어 판매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를 끼워팔기로 판정, 시정조치를 내릴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각 옵션마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별도로 팔아야 한다.

현재 자동차 업체들은 ABS나 에어백, CD플레이어, 알루미늄휠,가죽시트, 전자동에어컨 등의 옵션가격을 별도로 매겨놓았으나 실제 판매때는 각 품목을 3~4개씩 묶어 스페셜팩, 세이프티 팩 등의 이름을 붙여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어백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별 필요없는 CD플레이어까지 구입하고, 알루미늄휠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가죽시트까지 구입해야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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