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에 쌀 수십만t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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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정부.여당은 북.일 국교정상화 본회담 개최 전에 북한에 대해 수십만t 규모의 쌀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 정부.여당은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 국제기구를 통해 쌀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북.미 미사일 협상을 지켜보고 나서 시기와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제기구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등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지원 쌀은 정부미와 국제시장에서 조달한 것 등 두 종류다.

일 여당은 당초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식량지원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펴왔으나 최근 인도적인 견지에서 북측의 요청을 들어주는 것이 납치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1995~1997년에 걸쳐 북한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식량지원을 실시해오다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지원을 동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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