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 상무 4연패 '불사조 패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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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불사조 상무가 신생팀 충청 하나은행 돌풍을 잠재우고 핸드볼 큰잔치 4연패를 달성했다.

상무는 4일 성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전에 이어 7m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23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노련한 공수조율로 팀을 이끈 상무 주장 오민식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팀 동료 김종규는 3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두 팀은 전.후반 동점 10번, 역전 7번을 기록하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8-9로 전반을 마친 상무는 후반 체력을 앞세운 압박수비로 하나은행 주포 최현호(4골).장준성(3골)을 꽁꽁 묶고 오민식.김종규를 앞세운 활기찬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무는 경기종료 43초를 남기고 17-16으로 앞섰으나 종료 3초 전 하나은행 박경수(6골)에게 페널티드로를 허용, 17-17로 전후반을 마쳤다.

10분간의 연장전에서도 두팀은 2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어깨부상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투입된 하나은행 황보성일이 세번째 승부던지기를 실패해 상무에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상무는 특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지만 이를 엄청난 연습량으로 극복했다. 국가대표 출신이 오민식.강일구뿐이었지만 선수들은 휴가도 반납하고 대회 2개월 전부터 하루 12시간씩의 맹훈련을 견뎌냈다. 이규정 감독 이하 선수 모두가 대회 4연패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하나은행 김태훈 감독이 후반 석연찮은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들을 두차례나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매끄럽지 않은 경기운영으로 옥의 티를 남겼다.

정현목 기자

◇ 4일 전적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상무 24-23 하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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