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신종 플루에 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미국에서 고양이가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수의학협회(AVMA)는 이날 “지난달 29일 아이오와주에 사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고양이가 집 안에서 신종 플루를 앓고 있는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고양이가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게 신종 플루를 옮겼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레트 스폰셀러 아이오와주립대 수의학 교수는 “이는 고양이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과거 고양이가 조류독감(H5N1)에 감염됐던 사례는 보고된 바 있다. 이 고양이는 생후 13년 된 수컷이며 항생제 주사를 맞고 증세가 낳아졌다.

AVMA 관계자는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나 사람에게 신종 플루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개와 말도 신종 플루에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미 돼지·새·족제비 등에서 신종 플루 감염 사례가 발견된 적이 있다. 오리건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는 흰족제비 두 마리가 신종 플루로 사망했다고 4일 AP가 보도했다.

김민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