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 리이닝 교수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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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70세의 리이닝 교수는 베이징대 광화학원 원장이며 88년, 93년, 98년 세차례 연속 5년 임기의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임위원에 선출됐다. 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이다.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인물로는 '리구펀' 과 '우스창(吳市場)' 이 거론된다.

리구펀(구펀은 주식이란 뜻)은 국유기업에 주식회사제도를 도입, 국유기업 개혁에 큰 공을 세운 리이닝을, 우스창은 시장경제를 중국에 자리잡게 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을 가리킨다. 두 사람 모두 30년생으로, 태어난 곳도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으로 같다.

리이닝 교수는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학교 도서관에서 20년간 일하며 지식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이닝 교수는 57년 반우파투쟁 때는 도서관 잡부로 전락했고 문혁 때는 농장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개혁개방 후 국유제 일색의 중국에 사유제 인정 등 과감한 소유제 개혁을 부르짖으며 중국 경제개혁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가 원장으로 있는 베이징대학의 광화관리학원은 바로 순수경제보다는 응용경제학을 연구하는 곳이다.

지난해 여름 경제상에서의 도덕역량 역할을 논하는 저서를 출판하는 등 경제 관련 저술이 47권에 이르지만 98년과 99년 두차례에 걸쳐 각각 1백수 시를 담은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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