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 통해 전기 골라산다…日통산성 내년5월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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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 통산성은 내년 5월부터 전력회사간의 경쟁입찰을 통해 전력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통산성은 이를 위해 내년 3월 전기사업법을 고쳐 전력사용량 2천㎾이상의 대규모 수요자에 대한 전력회사간의 경쟁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지역별 전력 독점공급 체제가 35년만에 무너지게 됐다. 지금까지는 도쿄(東京)의 경우 도쿄전력이 전기를 독점 공급해왔다.

통산성은 우선 본청 건물 및 산하기관이 사용하는 전기에 대해 도쿄전력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회사가 있을 경우 공급계약을 하기로 했다.

전력 경쟁입찰이 실현되면 도쿄전력 이외에 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운 도호쿠(東北)전력이나 앞으로 새로 진입하는 전력회사들이 자유경쟁을 벌이며 수도권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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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종합상사 마루베니(紅丸)가 프랑스의 비방디와 함께 전기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에너지업체 엔론도 일본시장 진출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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