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주가 70배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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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85% 이상이 올해 초보다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올해초부터 매매가 이뤄진 2백97개 종목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 종가를 기준할 때 2백53개 종목에서 투자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글과컴퓨터로 연초보다 무려 7천% 가까이 상승했고, 상승률이 1천%를 넘는 종목만도 한국정보통신.한국개발투자.테라 등 32개나 됐다.

특히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중 6개가 올해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 주식수를 10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식을 팔고 사기가 수월해져 환금성이 높아진다.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했을 때 액면분할 종목의 주가평균은 14만4천9백원인 반면 액면분할을 하지 않은 종목의 주가는 평균 2만4천7백원으로 코스닥시장의 전체 주가평균인 3만2천5백원을 밑돌았다.

또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 가운데 삼우통신공업.인터링크 등 벤처기업이 14개나 포함됐다.

코스닥증권 시장팀 관계자는 "이번 분석이 액면분할만을 감안, 연초.연말 주가를 비교한 것으로 유.무상 증자와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등으로 인한 주식물량 증가를 생각하면 수익을 낸 종목은 더 많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70개 기업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3백9%였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새롬기술로 공모가 2만3천원에서 액면분할후 지난 21일 14만원까지 폭등, 상승률이 6천87%에 달했다.

신규 등록기업 70개중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동국산업 등 5개사에 불과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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