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美대학농구 X-마스 이변 - 랭킹 5·6위등 강팀들 하위권에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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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국 대학농구 강팀들이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랭킹 5위 미시간 주립대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켄터키대에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노스캐롤라이나대(랭킹 6위)는 루이빌대에, 테네시대(랭킹 11위)는 툴사대에 대패했다. 미시간 주립대는 지난 시즌 미대학체육위원회(NCAA) 토너먼트 4강까지 올랐던데다 올시즌 전력 누수가 없어 우승에 도전해 볼만한 팀으로 평가받아 왔다. 반면 지난 시즌 토너먼트 8강전에서 미시간 주립대에 패했던 켄터키대는 올시즌에는 주전 4명이나 바뀌어 전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미시간 주립대는 원정경기에서 전반 한때 15점까지 앞섰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58 - 60으로 역전패 했다. 미시간 주립대는 켄터키대의 후보선수 JP 블레빈스가 나오자마자 날린 3점슛 3발에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아야 했다.

테네시대도 푸에르토리코에서 툴사대에 68 - 88로 지면서 11연승을 마감했다. 툴사대는 주전 선수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툴사는 야투 55개중 33개가 바스켓에 꽂힌 반면 테네시대는 69차례를 던져 21개만 성공시켰다.

마이클 조던을 배출한 노스캐롤라이나는 25일 가장 심한 악몽을 꿨다.미시간 주립대를 제압한 켄터키대나 테네시대를 대파한 툴사대는 랭킹 25위에 끼지는 못해도 강호에 속한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대는 강팀에 동네북처럼 당하던 약체 루이빌대에 80 - 97로 참패했다. "이렇게 멋진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는 루이빌대 데니 크럼 감독의 말처럼 경기는 화끈했다. 루이빌대는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쳤고 당황한 노스캐롤라이나대는 턴오버 14개를 기록했다. 가로채기도 루이빌대 13개에 비해 노스캐롤라이나대는 2개. 노스캐롤라이나대 빌 구드리지 감독은 "우리가 못했다기보다 루이빌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며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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