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특차탈락 380점이상 3천여명 달해 큰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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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0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의 최대 변수는 상위권대 특차모집에서 탈락한 고득점자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수능성적 3백80점 이상 서울대 탈락자 3천여명 등 이들 고득점자가 복수합격하는 상위권대는 물론이고, 이들에게 밀려난 수험생이 합격하는 중위권 대학까지 연쇄적인 합격자 이동에 따른 추가 합격.미등록 사태가 일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최소 네 차례의 지원 기회를 살려보는 수험생 나름대로의 복수지원 전략이 꼭 필요하다" 고 입을 모았다.

◇ 소신.안전지원 병행〓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4개 군별로 자신이 꼭 가기를 원하는 학과가 있는 두 곳은 소신지원하고 나머지는 안전지원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고 조언했다. 특히 가.나군 대학에 상위권 대학 등 많은 대학이 몰려 있는 바람에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가.나군은 필수적으로, 다.라군은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 유리한 전형방법 선택〓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고 복잡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수능성적 반영방법을 세밀히 따져 가장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

특수목적고.지방 비평준화고교 등 우수한 학생이 많은 학교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을 평어(수.우.미.양.가)로 반영하는 연세대.고려대 등 1백5개 대학에서 불이익을 덜 받는다.

또 서울대 등 30개 대학이 수능 영역별로 가중치를 반영하므로 이들 대학에 지원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정시모집에서는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되는 인기.실용학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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