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을 비롯한 5개 점포에만 설치돼 있는 직원용 열감지기를 25개 전 점포에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는 푸드홀의 테이블과 의자를 살균 세정제로 계속 소독하는 ‘푸드홀 도우미’가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쇼핑카트와 장바구니용 자동 살균 소독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롯데마트는 매장 내 무빙워크 손잡이를 매시간마다, 엘리베이터 버튼은 수시로 항균 소독을 하고 있다.
여행·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통계청이 집계한 9월 여행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줄었다. 청약열기로 달아오른 아파트 분양 업체들도 시름이 깊어졌다. 견본주택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인천 영종하늘도시 A아파트 견본주택의 경우 지난주 평일 하루 700명 선이던 방문객이 이번 주 들어 400명 정도로 뚝 떨어졌다.
반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반짝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다. GS홈쇼핑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26.9%와 104% 증가했고, CJ오쇼핑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5%, 66.4% 늘었다. G마켓과 옥션은 손세정제·살균제 등 신종 플루 관련 제품을 묶은 테마숍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온라인 강의 사이트나 홈스쿨링 같은 원격 교육업체들도 매출이 최고 200%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장에서 신종 플루가 퍼져나갈 것을 우려한 기업들은 신종 플루 대책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해외 출장자가 많이 오가는 KOTRA는 서울 염곡동 본사 출입구에서 적외선 열 탐지기를 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사옥 1층 출입구에 간호사를 상주시키면서 열감지기를 통해 직원과 방문객의 이상 징후를 살피고 있다. SK에너지는 매월 1회 실시하던 사무소 및 공장 소독을 최근 매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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