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 14개대 학생처장 봉사모임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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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사랑의 선교원 평화의 집' 의 불우노인 40명은 지난 22일 오후 2시쯤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대학 교수 14명과 대학생 40여명이 라면.음료수.고무장갑 등 선물꾸러미를 들고 찾아온 것.

경기도 남부지역에 위치한 안양과학대학 등 14개 대학 학생처장과 그 제자들이다.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화장실과 침실.거실 등에서 2시간여 동안 바닥과 벽을 쓸고 닦고, 유리창을 청소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 지도' 를 주제로 회의하던 중이었다.

대림대학 박용일(朴鏞逸.48)교수가 "직접 봉사활동을 해보니 느끼는 점이 많고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떳떳하다" 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에 안양과학대학 주창식(朱昌植.47)교수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자고 제의해 전원이 찬성했다.

22일 오전 안산공과대학(학장 康聖樂)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날 오후 첫 활동으로 '평화의 집' 을 방문했다.

봉사활동은 각자 5만원씩 성금을 모아 매달 강의가 없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한차례씩 하기로 했다.

모임의 지의상(池義相.45.안산공과대학)회장은 "마음이 이렇게 뿌듯할 줄 몰랐다" 며 "누구나 부러워하는 좋은 봉사모임이 되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회원은 ▶이진하(동남보건대학) ▶진호열(수원과학대학)▶고유미(수원여자대학)▶박영배(장안대학) ▶최규환(안산1대학) ▶정명오(계원조형예술대학)▶송문석(한국철도대학) ▶유현(오산대학)▶장명복(경문대학) ▶박인국(경기공업대학) ▶박상혁(용인송담대학)학생처장 등이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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