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가 밸런타인 눌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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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토종 기념일 빼빼로 데이(11월 11일)가 외국산 기념일인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를 눌렀다.

편의점 GS25의 경우 2003년엔 빼빼로 데이에 비해 밸런타인 데이에 올린 매출이 두배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빼빼로 데이 매출이 밸런타인 데이를 넘어설 정도로 역전했다. 또 지난해 하루 매출이 가장 많았던 날인 화이트 데이 매출의 85%까지 추격했다. 올해는 하루 매출을 가장 많이 올려주는 날이 될 것이 유력하다. 이를 입증하듯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이달 1~20일까지의 매출이 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60억원에 비해 25% 늘었다.

롯데제과는 수퍼와 편의점들이 빼빼로데이에 앞서 빼빼로를 비축하기 시작하는 6월부터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며 빼빼로를 만들어 냉동 창고에 쌓아 놨다. 지난해의 경우 9~11월 석 달간 팔리는 빼빼로는 일년 전체 판매량의 67%에 달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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