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드래프트 무산 위기…현대·LG·삼성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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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남자 실업배구 드래프트가 시행 첫해부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배구협회는 22일 내년 대학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남자 실업팀들의 드래프트 참가신청 마감 결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2개 구단을 제외한 삼성화재.현대자동차.LG화재가 신청서를 접수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는 이에 따라 정상적인 드래프트 시행이 어렵다고 보고 실업팀들의 신청마감을 연기하기로 했다.

협회는 선수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대한항공에는 다른 실업팀의 양해를 얻어 같은 재단의 인하대 졸업예정 선수들을 우선 공급하는 방법을 강구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LG화재는 삼성화재의 스카우트 무효화를 주장하며 참여를 거절했으나 드래프트를 최대한 늦춰 1순위 대상 선수들에 대한 입단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올해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에 대한 1, 2순위 선발 포기방침과 두 구단의 불참 등을 이유로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를 신청한 선수는 국가대표 손석범.이영택(이상 한양대)을 비롯, 강병화(경기대).배성철.홍석민(이상 홍익대)등 10개 대학 24명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내년 1월 2일 개막되는 현대 아산배 슈퍼리그에 참가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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